경찰이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당한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64) 대표 부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주옥순 대표 부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주 대표 부부는 서울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기피하는등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경기도에 의해 고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일자 등에 대해 아직 주 대표 부부 쪽으로부터 답변을 받지못했다”며 “답변이 없을 시 통상 3차례까지 출석요구서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으며, 열흘 만인 같은 달 3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주 대표 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은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반박했다. 또 앞서 자신의 실명과 동선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며 서울 은평구청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