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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 형제’에게 따뜻한 온정…닷새째 의식불명 “안타까워”

등록 2020-09-18 14:32수정 2020-09-19 02:36

“기부” 문의 30통 넘게 이어져
지자체와 소방당국도 지원 나서
초등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 외벽이 지난 17일 오전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초등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 외벽이 지난 17일 오전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홀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이려다가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들을 후원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형제는 집중치료와 관찰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ㄱ(10)군과 ㄴ(8)군 형제를 돕겠다는 문의 전화가 30통 넘게 걸려왔다. 기부 안내를 받은 이들 중 10명 이상이 기부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재단은 기부자가 기부금의 용도를 지정해 기탁할 수 있는 ‘지정 기탁’을 통해 ㄱ군 형제를 위해 기부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아직 구나 다른 기관을 통해 기부 의사를 밝힌 시민들의 기부신청서가 취합되지 않아 기부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후원과 별도로 ㄱ군 형제 거주지를 관할하는 미추홀구 행정복지센터와 미추홀소방서에도 후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도 화재 피해자를 돕고자 1인당 매일 119원씩 기부해 마련한 ‘119원의 기적’ 성금 500만원을 ㄱ군 형제 치료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미추홀구도 의료비로 3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나머지 치료비는 형제가 입원한 병원 사회사업실이 후원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집을 수리하는 기간 머물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주택 보증금 260만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가칭)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 대응단’을 꾸려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변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들 형제는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의식을 회복해도 화상 정도가 심해 상당히 오랜 기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동미추홀갑)은 “ㄱ군 형제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너무 안타깝다”며 “형제가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 우리 사회가 잘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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