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양평군 제공
추석연휴 기간 경기도 양평군에서 이른바 ‘엔(n)차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했다.
5일 방역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양평 93~102번째 군민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성동구 119번 환자 ㄱ씨는 지난달 6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양평군 양평읍 가족의 집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와 비슷한 시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올케 ㄴ씨(양평 93번째)와 오빠 ㄷ씨(94번째)가 1일 확진됐고, 2일 이 집의 가사도우미 ㄹ씨(95번째)도 확진됐다. 같은 날 ㄷ씨의 직장 동료 ㅁ씨(96번째)도 확진되면서 n차 감염이 시작됐다.
방역당국이 ㄷ, ㅁ씨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함께 일하는 건설업 관련자 등 6명(97~102번째)이 추가로 감염됐다. 현재까지 검사 건수는 220여건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평 101번 확진자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이 목욕탕 이용객 출입자명부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영상을 대조해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대형마트 직원인 102번 확진자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같이한 직원 등 109명을 전수 검사하는 중이다.
양평군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밀접 접촉자 200여명을 넘게 조사했으나 5일 오후 현재까지 다행히 양성 판정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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