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차단용 마스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성능이 보건용 마스크(KF80)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반면 망사 마스크는 입자 차단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3일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외품 비말 차단용 마스크 10개와 공산품 망사 마스크 7개의 입자 차단 성능을 시험하는 ‘분진포집효율시험’과 숨쉬기 편한 정도를 알아보는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비말 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의 분진포집효율은 평균 75%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5개 품목은 80%를 넘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안면부흡기저항은 케이에프80 마스크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보건용 마스크와 성능은 비슷하되 숨쉬기는 더 편한 셈이다.
반면 망사마스크는 호흡은 매우 편하지만 분진포집효율 시험 결과 평균 17%로 입자 차단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건강한 사람이 긴 시간 야외나 실외 활동을 할 경우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3밀(밀폐, 밀접, 밀집) 지역과 병원을 방문할 때, 환자인 경우엔 반드시 케이에프80, 케이에프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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