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인근에 서식하는 동·식물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평화누리길 스탬프 투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평화누리길 스탬프 투어 앱은 해마다 40만명이 찾는 평화누리길 탐방객이 편리하게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경기도가 올해 트래킹 인증 전문기관과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평화누리길 12개 구간(연천 3, 파주 4, 김포 3, 고양 2개) 총 189㎞에 대한 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의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통해 어디를 걷고 있는지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1코스당 10종 안팎의 동·식물을 앱 지도에 표시해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동·식물의 명칭, 관찰 가능 시기와 장소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탐방객 50m 안에 해당 동·식물의 서식지가 있으면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은 경기도가 2017∼2019년 실시한 ‘디엠제트 일원 자연환경 생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신 생태정보를 알 수 있다.
도는 이 조사를 통해 평화누리길 일원에 멸종위기종인 가시오갈피나무,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 등을 포함한 1120종의 식물과 152종의 조류, 10종의 포유류가 사는 것을 확인했다.
홍순학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평화누리길의 풍광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생태계를 보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탐방객들이 디엠제트의 가치는 물론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폰) 또는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올댓스탬프’를 내려받은 뒤 ‘평화누리길 스탬프 투어’를 선택하면 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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