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심의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열린 도계위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6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198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안전진단에서 디(D)등급을 받았지만, 지난 5월 도계위에서는 정비계획 수립안이 보류됐다. 도계위는 최고 25층, 평균 18층, 용적률 249.99%, 공공임대 22가구를 포함한 총 417가구 등의 내용으로 수저가결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7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최고 28층 2개 동이며, 210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33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하되, 동·층 혼합, 규모별 세대수 균등 배분 등 소셜믹스 취지에 적정하게 변경계획했다고 시는 밝혔다. 서초구 반포동 효성빌라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안도 조건부 가결돼 4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6지구’ 조감도
을지로3가와 청계천 사이의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6지구’ 정비계획도 도계위를 통과했다. 현재 상점들이 입주한 자리에 업무용 건물을 짓는 동안, 인근 공원부지에 임시 상가를 조성해 기존 상인들이 자리를 옮겨 영업하다가 다시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안에 ‘골목길’을 조성하고, 건물 안팎의 공개공지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 개방형 라운지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포대교 북단 마포유수지에는 한류 공연장을 짓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변경안도 도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356억원을 비롯해 시비 178억원, 구비 379억원 등 총 914억원을 투자해, 1500석 규모 공연장 등이 지어진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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