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로 중단한 군·구 종합감사를 최근 재개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업무 대응과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한 군·구 종합감사를 이달 2일부터 재개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 재개 결정은 지난 2월 미추홀구 종합감사를 앞두고 중단을 선언한 지 8개월 만이다.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고려해 신속한 예산집행에 초점을 맞춰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요 예산사업의 추진실태를 점검해 추진이 저조한 사업에 대해 문제점 분석 및 대안 제시로 소비·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피감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의회 지적 사항 및 언론보도 사항 등 문제 사업에 대한 ‘핀셋 감사’를 실시한다.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행정시스템 등 전자문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번 감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규모 감사장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상설감사장을 이용해 소규모 감사반을 교대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위생분야는 감사를 유보하기로 했다. 군·구 종합감사는 3년 주기로 진행하며, 올해는 미추홀·부평·남동·연수구 4곳이 대상이다. 시는 현재 미추홀구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3곳은 사실상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시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응과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는 군·구 종합감사는 잠정 중단한 대신,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사업소 대상 종합감사는 예정대로 진행해 왔다.
김인수 인천시 감사관은 “감사과정에서 업무회피 등 소극행정 공직자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공익을 위해 적극 행정을 추진한 공직자는 과감한 면책을 추진해 적극 행정 공직문화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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