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향적 시정을 펼친다는 명분을 내세워 태스크포스(TF·기획팀)를 만든 뒤 자기 뜻을 거스르는 공무원들을 ‘징계성 발령’해 논란을 일으킨 신동헌 경기도 광주시장이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순미)은 “지난 13일 신 시장과의 노사간담회 자리에서 창의개발태스크포스 운영을 올해 안에 폐지하기로 합의했다”라며 “다만, 향후 명칭 변경 등 운영방안을 노조와 협의해 보다 나은 방향을 찾기로 했다”라고 16일 말했다.
앞서 신 시장은 지난 7월 창의개발태스크포스를 만든 뒤 환경정책을 담당하는 ㄱ과장(5급)을 발령내는가 하면, 지난달 27일에도 도시개발을 총괄하는 4급 공무원(국장) ㅂ씨도 같은 자리로 인사 조처했다. 그러나 이 티에프는 사무실도 없이 시의회 건물 지하 민방위 대피실 옆 전산 교육장 한쪽에 책상만 덩그러니 갖다놓은 채 공무원들을 출근하도록 해 사실상 ‘징벌방’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