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부 최대 도시인 경기도 성남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의료인력 감염에 이어 회사와 학교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성남시는 중원구에 있는 스마트홈(IoT) 회사직원 1명과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 회사직원 2명(서울 동대문구 238번 환자, 고양시 525번 환자)이 지난 14일 확진됐고, 동대문구 238번 환자의 가족 1명은 13일 확진 판정이 났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회사직원 22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확진된 5명의 감염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성남시는 이날 “위례푸른초등학교(수정구 창곡동)에 다니는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 학생은 지난 15일 확진된 과외교사(광주시 245번 환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된 상태였다.
해당 학생은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등교해 교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위례푸른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전교생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광주시 245번 환자의 일가족 5명은 지난 14∼15일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성남시의료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보조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보조사원은 지난 14일 확진된 간호사(성남시 536번 환자)와 같이 코로나19 환자 전담 격리병동인 72병동에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과 협력업체 직원 등 7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였으나, 확진된 보조사원 외에 70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한편, 17일 0시 현재 성남시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545명이며,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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