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경기도가 역 주변 등에 설치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72곳으로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를 2876실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어서자 검사수는 최대로 늘리고 확진자는 발생 즉시 곧바로 격리 수용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누구나 무료로 검사(PCR)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수원 장안구보건소 주차장 등 도내 7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설치된 도내 임시 선별검사소는 39개소이며 2938건의 검사가 진행됐으나 확진자는 없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수원역, 범계역 등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추가로 설치되고 있다. 이날 13곳에 이어 추후로 시군별 여건에 맞추어 20곳이 새로 설치돼 운영된다.
이 단장은 “2단계부터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지는 피시아르 검사는 무료로 검진이 가능하며 타액검사와 자부담 50%인 신속 항원 검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내 생활치료센터도 2876명 수용이 가능하도록 시설이 추가 확대된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제3호, 4호, 6호, 7호, 8호 생활치료센터가 운영 중이며 1115명이 입소해 89.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잔여 수용 가능 인원은 133명이다. 지난 14일 이천시에 소재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 제9호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해 71실에 142명 수용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이외에도 12월 말까지 4개소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수용 가능 인원은 수원 경기대학교 기숙사 2000명, 화성 한국도로공사 인재원 206명, 천안 상록리조트 440명, 고양 동양인재원 230명 등이다.
경기도는 현재 안성 한국표준협회 인재원, 한경대학교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를 위하여 협의 중이며 시·군과의 협업을 통하여 도내 리조트, 대학교 기숙사 등 사용 가능한 시설에 대하여 최대한 병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단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증상 감염원들을 선제적으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경기도 내 코로나 확진 투석 환자들을 위한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며 “혈액 투석 경력 간호사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투석 경력 간호사에 참여하려면 경기도청 민원실(031-120)으로 연락하면 된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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