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 서구는 ‘서로e음 자전거길' 구축 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1단계로 이달부터 내년까지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과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조성한다. 이어 2단계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에서 최근 착공한 제3연륙교를 잇는 자전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전거길의 총 길이는 9.5㎞이며 공사비는 30억원 규모다. 서구는 1단계 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친데 이어, 현재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서구의 자전거길 구축 사업은 제3연륙교 건설에 맞춰 추진된다.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번째 해상 교량으로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한다. 2025년 12월 완공 예정인 제3연륙교의 전체 길이는 4.67㎞로 자동차도로뿐만 아니라 자전거도로·보도·전망대 등이 설치된다.
서구의 자전거길 구축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국토 종주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경인아라뱃길에서 영종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갈 수 있게 된다.
2012년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은 계획했던 물류와 여객 운송 등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나 수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다. 인천 서구 관계자는 “제3연륙교와 연계한 자전거길을 구축하면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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