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교도소 재소자 1500여명 코로나19 전수 검사…신속PCR 검사 방법 동원

전체 검사결과는 29일 오전께 나올 듯
이항진 여주시장 “특수한 여건 감안”

28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여주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여주시는 이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시간여 만에 알 수 있다고 알려진 신속 피시아르(PCR) 검사를 이용해 이 교도소 교도관과 재소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했다고 전했다.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이 현실화 된 가운데, 경기도 여주시가 여주교도소 재소자와 교도관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여주시는 “28일 오전 9시 여주시 가남읍 여주교도소에 코로나19 이동검사소인 ‘나이팅게일센터’를 설치하고 재소자 1550명과 교도관 350명 등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이날 “서울동부구치소의 확진자가 5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위급하고, 교도소라는 특수 여건이 집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지난 27일 여주교도소 쪽과 협의해 전수 검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주교도소 교도관 전원은 이날 오전부터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재소자는 한 번에 20명씩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조별로 검사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검사에는 교도소 의료진 3명과 간호사 2명, 여주시보건소 직원 3명 등이 투입됐다. 이번 검사의 전체 결과는 이르면 29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준락 여주교도소장은 “여주시가 신속 피시아르 검사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법무부에 보고한 뒤, 여주시에 검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28일 오전 여주시 코로나19 이동검사소인 ‘나이팅게일센터’가 여주교도소로 들어가고 있다.

여주시는 이번 검사에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도입한 신속 피시아르(PCR) 검사 방법을 사용했다. 이는 여주시가 지난 23일부터 누구나 전액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 검사 방법이다. 결과 확인을 위해 6~24시간가량 걸리는 기존의 선별(임시)진료소의 유전자 증폭 방식의 분자진단(PCR) 검사와 달리, 검체 채취 후 결과가 1시간여 만에 나와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여주시는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e-mail], 사진 여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