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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은 설탕 덩어리 붕괴…설탕 보관창고 청소 노동자 ‘참변’

등록 2020-12-28 16:18수정 2020-12-28 22:08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무너져 내린 설탕 더미에 깔린 노동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무너져 내린 설탕 더미에 깔린 노동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30분께 안양시 만안구의 동아오츠카 공장 3층 옥상에 설치된 원통형 창고 안에서 벽면에 눌어붙은 설탕 제거 작업을 하던 ㄱ(40)씨와 ㄴ(33)씨가 쏟아진 설탕에 파묻혔다. 이 사고로 ㄱ씨가 숨지고 ㄴ씨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동아오츠카와 계약을 맺은 청소업체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원통형 창고는 직경 5m, 높이 9m 규모로 약 15t의 설탕이 보관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사고가 난 설탕 보관 창고 외부 모습.
사고가 난 설탕 보관 창고 외부 모습.

경찰은 “벽면에 붙은 설탕 뭉치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서 파묻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며 안전조처 등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는 동아제약㈜ 식품사업부에서 분리된 식품회사로 알칼리성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해 오로나민씨(C)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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