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문화 혼인 건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27.9%(2019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18일 내놓은 ‘경기도 다문화 혼인과 이혼 동향 이슈분석’ 보고서를 보면, 경기도의 다문화 혼인은 2010년 8115건에서 2015년 5720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019년 6905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0.1%에서 2015년 7.6%까지 감소했다가 2019년 10.8%로 반등했다. 2019년 혼인 건수가 2010년보다 1200여건 줄었는데도 점유율이 높아진 건, 사회 전반적인 혼인기피 경향 속에서 전체 혼인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18.1%), 포천시(17.6%), 시흥시(15.2%) 등에서 다문화 혼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가운데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2.4%로 가장 많았고, 중국 26.3%, 태국 11.4%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중국이 32%로 가장 많았고, 미국, 베트남 순이었다.
최근 10년 동안 다문화 이혼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다문화 이혼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국(8.9%)보다는 높은 9.5%로 나타났다. 전국 다문화 이혼 건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28.1%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이혼으로 귀결되는 다문화 가족 문제를 지원하고, 이들의 현실을 파악해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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