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가짜 사이트 극성…삭제·수사요청

가짜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코드로 소액 결제되는 수법

경기도 제공.

2월1일부터 시작되는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온라인 지급 신청을 앞두고 가짜 재난기본소득 신청 사이트가 극성을 부려 경기도가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29일 도민 제보로 가짜 재난기본소득 신청 사이트를 확인해 포털사이트 쪽에 신고하고 즉시 삭제 조처했다”고 31일 밝혔다.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 안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이 사이트로 접속하면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재난기본소득 입금을 위한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라는 요구에 응하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이 결제되는 수법이다. 이 사이트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14개가 발견됐다.

경기도는 다음·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쪽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열쇳말(키워드)로 생성되는 가짜사이트 검색과 발견 때 자동 차단 조처하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가짜사이트가 적발되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도청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누리집 주소(basicincome.gg.go.kr) 안내에 나섰다. 포털사이트 외에 인터넷 카페,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이성호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최근 일부 카드사에서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안내 문자가 발송되면서 경기도청 누리집 접속자가 폭주하는 등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악용한 가짜사이트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온라인 신청(2월1일~3월14일), 현장 수령(3월1일~4월30일),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서비스(2월1일~28일) 등 3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