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성사지구와 원당·화전·삼송·능곡, 일산서구 일산지역 등 총 6개의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라고 9일 밝혔다.
덕양구 성사동 394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고양 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올해 6월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2915억원을 들여 전체면적 9만9836㎡에 지상 25층 규모로 조성되며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공동주택,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 공영주차장, 기업 입주 공간, 건강증진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사혁신지구는 공공이 주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시기반 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대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허가 과정 등 절차를 간소화하고 건폐율·용적률도 최대한 완화하는 등 특례로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덕양구 원당·화전 지역은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돼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원당 지역은 사업비 83억원을 들여 주교동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준공한 마을 주민들의 소통 공간 ‘배다리 행복나눔터'가 대표적이다.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상가를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원주민의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고자 건물 1층을 기존 상인들에게 재임대했다.
화전 지역은 총사업비 226억원을 들여 2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40억원을 들여 다음달 착공하는 ‘화전 드론 앵커센터'가 핵심 사업이다. 4775㎡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실내비행체험장과 드론 기업 입주 공간 등이 내년 9월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화전 지역이 고양시 드론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삼송 지역은 2019년부터 총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 집수리 지원 등 12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노후주택 총 40가구의 지붕·창호·담장 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산서구 일산 지역은 526억원이 투입되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이 대표 사업이다.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 2만1천㎡에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건립되며 일산서구보건소, 공동육아나눔터, 창업 공간, 행복주택 등이 들어선다. 올해 말 착공해 2023년 3월 준공 예정이다.
2019년 시작한 덕양구 능곡 지역은 토당동을 중심으로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개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옛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이 준공하면서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개관하는 토당문화플랫폼은 카페·전시장·주민 교육장·공유주방 등으로 꾸며져 능곡 주민들의 새로운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될 예정이다.
50년 역사를 가진 능곡전통시장 활성화도 추진한다. 상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과 점포 수리, 먹을거리 개발, 브랜드 개발을 통해 70여 개 점포 살리기에 주력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도시는 획일적으로 부수고 새로 짓는 것보다 도시에 담겨있는 고유의 삶과 가치를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마을을 매력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마을의 역사를 연장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도시재생이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고양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고양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