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소방차가 현장 진입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나 소방관 1명이 숨졌다.
10일 경기도 용인소방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와 경계인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의 농기계 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용인소방서 소속 물탱크 차량이 농로를 통해 현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도로 옆 7~8m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 일어났다.
이 사고로 차량을 몰던 소방관 신진규(33) 소방교가 숨졌다. 이날 사고는 비포장도로인 농로가 무너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순직한 신 소방교의 영결식을 11일 오전 10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한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명이 참석한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2017년 11월 안성소방서에서 소방관 업무를 시작한 신 소방교는 2019년 4월 화재 예방 및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안성시장상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부터 용인소방서에서 근무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