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인천공항-스카이72 갈등, 접입가경

등록 2021-06-03 10:30수정 2021-06-03 11:15

공사, 갈등 빚는 스카이72 최대주주 호텔에 ‘철거’ 통보
“공사 승인받지 않고 자본금의 7.7배 전환사채 발행”
네스트 쪽 “스카이72 압박하려는 공기업의 갑질 행위”
인천국제공항 인근 네스트호텔 전경. 네스트㈜ 제공
인천국제공항 인근 네스트호텔 전경. 네스트㈜ 제공
단전, 단수 그리고 호텔 철거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카이72쪽의 갈등이 점입 가경이다.

인천공항공사는 3일 인천공항 남쪽유수지 370실 규모의 네스트호텔(5성급)을 운영 중인 네스트㈜에 ‘2011년 12월 체결한 실시협약 중도해지’를 지난달 11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네스트가 지난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4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국내 투자목적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했음에도 실시협약에서 규정하는 공항공사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실시협약에는 5% 이상의 지분변경이 발생할 경우, 공사와 협의하거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사채 발행 당시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네스트가 7.7배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공사에 어떠한 고지도 없이 진행한 사실을 지난해 11월 확인했다”면서 “올해 4월 말까지 전환사채 발행 경위 등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법적으로 유효한 어떠한 조처도 하지 않아 결국 해지 통보했다”고 말했다.

네스트 쪽은 반발했다. 네스트는 “전환사채는 전환 청구일이 특정돼 2025년 이후에나 전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그 이전에는 주식으로의 변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2025년 이후 지분 5% 이상 변경이 생길 경우 협약대로 공사의 사전 승인을 받겠다고 수차례 공문으로 고지했지만, 공사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의 이번 해지 통보는 스카이72에 대한 단전, 단수 등이 법원에 의해 무력화되자 관계사인 네스트호텔을 상대로 분풀이하는 공기업의 갑질 행위”라고 덧붙였다. 네스트 쪽은 지난달 31일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공항공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스카이72는 네스트호텔의 최대주주다. 제4활주로 예정지가 포함된 공항공사 땅을 임대해 골프장 영업을 해온 스카이72는 지난해 12월31일 계약이 만료됐지만, 제5활주로 공사가 미뤄진 만큼 영업 연장을 주장하며 공사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지난 5월 스카이72 골프장에 공급하는 전기와 중수도를 차단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스카이72 쪽이 낸 단전단수조처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단전·단수는 풀린 상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