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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이선호씨 사망’ 원청업체 관계자 5명 피의자 신분 입건

등록 2021-06-04 16:43수정 2021-06-04 16:53

사고 원인은 ‘안전조처 없는 즉흥적 작업’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가 지난달 6일 낮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들의 빈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 오열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내에서 작업하다 개방형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 평택/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가 지난달 6일 낮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들의 빈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 오열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내에서 작업하다 개방형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 평택/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일하다 300㎏가량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대학생 이선호(23)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원청업체인 ‘동방’ 관계자를 포함한 사고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4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동방 소속 ㄱ씨 등 5명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이씨가 평택항 부두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날개에 깔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그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신호수 배치 등 필요한 안전조처를 한 뒤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이씨가 투입된 작업은 아무런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현장에 배치돼야 할 안전관리자나 수신호 담당자 등도 없었으며 이씨는 안전모 등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못한 채 일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가 안전교육 등도 없이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컨테이너 자체의 안전장치 오작동 문제 등 위법 정황도 다수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ㄱ씨 등을 차례로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혐의가 무거운 피의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업체 소속으로 부두에서 일하던 이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 10분께 평택항 수출입화물보관 창고 앞에 있던 개방형 컨테이너에서 원청업체 동방에 소속된 지게차 기사의 지시로 나뭇조각을 줍던 도중 갑자기 접힌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변을 당했다. 날개 하나의 무게는 300㎏이었다. 이씨는 하청업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의 일터에 아르바이트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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