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원 조성계획 ‘10년 로드맵’ 마련
미군 부대가 사용하다가 반환한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2028년까지 시민이 결정한 공간 계획을 반영한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의 반환 시점부터 공원 조성 완료 시점까지 사업 추진 일정을 담은 ‘웰컴 투 캠프마켓, 부평 미래 10년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로드맵은 캠프마켓 전체 용지 60만4938㎡(신촌문화공원 터 16만4938㎡ 포함) 중 A·B구역 21만㎡를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2019년부터 공원 조성 완료 시점인 2028년까지 10년간 사업 추진 일정을 담았다.
시는 올해 19월까지 D구역 23만㎡를 반환받아 캠프마켓 전체 44만㎡에 대한 반환 절차를 마치고 2024년까지 오염 토양 정화작업과 토지 매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 조성할 시민공원 기본 구상안을 마련해 기본·실시설계를 2024년까지 마치고, 2025년 착공해 2028년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제 무기 제조공장으로 사용되다가 미군기지로 전환된 캠프마켓의 역사성을 고려, 2025년까지 5년간 관련 역사·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기록화하는 아카이브 사업도 진행한다.
시민공론화를 통해 캠프마켓 공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전담할 공론화 기구도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음악창작소 등 음악 창작, 공연·전시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 공간 조성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12월 캠프마켓 반환 용지 일대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시작으로 경계철조망 제거 및 시설 일부 임시 개방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캠프마켓을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시기에 맞게 정리했다”며 “로드맵대로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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