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성착취 영상 6900여개 만든 20대 붙잡혀

등록 2021-06-23 11:36수정 2021-06-23 12:03

피해자는 모두 11∼13살의 남자 아동·청소년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제공

남성 아동·청소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꾀어 알몸 영상과 사진을 전송받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초등학생을 유인해 유사강간하거나 추행하기도 했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1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SNS에서 알게 된 남성 아동·청소년 3명을 유사강간·강제추행하고, 65명에게 알몸·음란행위 등을 촬영하도록 요구해 전송받은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 등 위반)로 최아무개(26·남)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피해자는 모두 만11∼13살의 남성 아동·청소년이었다.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최씨는 외국계 SNS에 30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최씨는 여성인 것처럼 속이거나 남성이라고 밝히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알몸 영상과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자신의 것도 찍어서 보내주겠다면서 피해 아동·청소년들이 영상과 사진을 찍게 했다. 자신이 시키는 대로 영상을 더 찍지 않으면 주변 지인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거나 영상·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실제 피해자의 영상·사진을 14차례 SNS에 유포하기도 했다.

또 최 씨는 3명의 초등학생을 직접 만나 본인의 차량 안에서 총 14차례 유사강간하거나 성추행 했고 , 이들에게 역시 영상을 찍지 않으면 주변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 경찰은 한 피해자 부모의 상담 전화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15일 최씨를 자신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최씨의 휴대폰에서는 6954개의 관련 영상과 사진이 발견됐고, 223명의 아동·청소년 연락처가 확인됐다. 경찰에서 최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자신도 소아성애 성향에 대한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22일 오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의 성명·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피의자가 남성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등 사안이 심각하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동·청소년이 SNS를 통해 성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사건”이라며 “발표된 피해자 수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이고, 최씨 휴대폰에서 확인된 연락처를 중심으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한겨레 충청 기사 더 보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