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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83살 노모 계신 슈퍼마켓에 불지른 54살 아들

등록 2021-07-05 15:01수정 2021-07-05 16:54

어머니 숨져…방화치사죄 긴급체포
“평소 음주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
4일 새벽 불이 난 충남 부여군 충화면 만지리의 슈퍼 모습. 부여소방서 제공
4일 새벽 불이 난 충남 부여군 충화면 만지리의 슈퍼 모습. 부여소방서 제공

5일 충남 부여경찰서는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슈퍼마켓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죄)로 ㄱ(54)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새벽 0시47분께 부여군 충화면 만지리 ㄴ(83)씨의 슈퍼마켓에서 불이 나 ㄴ씨가 숨졌다. 불은 집 내부 229㎡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6500만원 정도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30분여 만에 꺼졌다. 함께 있던 아들 ㄱ씨는 집에서 빠져나왔으나, 어머니인 ㄴ씨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경찰에서 “평소 음주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는데 홧김에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ㄱ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이날 오후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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