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장안면 서원리 주민들이 22일 마을 안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입소한 청해부대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음료수 등 물품을 건넸다.
폭염과 코로나19 감염증 4차 유행 속에 더위를 잊게 하는 ‘사이다 결단’이 눈길을 끈다.
22일 보은 장안면 서원리 주민들은 마을 안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입소한 청해부대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음료수 등 물품을 건넸다. 청해부대 코로나19 경증 확진 장병들은 지난 19일부터 생활치료시설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마을 서원계곡은 피서객이 즐겨 찾는 여름 대표 관광지지만, 청해부대원이 입소한 뒤 발길이 끊겼다. 충북도는 “주민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생활치료센터 개소와 청해부대원 입소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손해를 감수한 결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신국범 서원리 이장은 “어려울 때 힘을 모아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편안하게 치료받고 완치돼 돌아간 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충북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충북도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북에선 29명이 확진됐다. 청주 16명, 음성 4명, 단양 4명, 옥천 3명, 괴산·증평 각 1명 등이다. 충북은 지난 19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4명이 확진한 데 이어 20일 15명, 21일 28명 등 확산세가 이어진다.
청주는 서원구 헬스장(체력단련장) 집단 감염 여진이 이어진다. 지난 20일 20대 확진 이후 지금까지 14명이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11명(78.6%)이 20~30대로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로 알려졌다. 이 헬스장은 회원이 560여명, 하루 이용자가 100여명에 이르러 추가 확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주시는 다음 달 1일까지 헬스장 475곳의 방역 상황 등을 특별 점검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7월 청주의 확진 상황을 보면, 20대가 32%이며 30대까지 범위를 넓히면 절반이 넘는 54%로 20~30대 확진은 전국 평균(41.7%)을 넘는다. 젊은 층의 각별한 주의와 방역이 필요하다. 타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발생도 50%에 이른다.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을 꼭 지키고 여럿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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