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의료진이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천안시는 12일 수도권과 맞닿아 있는 4개 지역의 산업단지에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천안시의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35명(해외유입 제외)으로 이 중 48명(36%)은 타지역 관련 감염이었고, 타지역 관련 감염 중 60.4%(29명)는 수도권발 감염 사례였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는 오는 31일까지 수도권 과 맞닿아 있는 성북구 성환읍 ·성거읍 ·입장면 ·직산읍에서 선제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찾아가 는 이동 선별 검사소 ’를 집중 운영하기로 했다 . 특히 이 지역의 산업단지 안에 있는 사업장을 주로 찾아가 검사 할 방침이다 . 대상은 성거 ·성환 ·입장 ·직산 지역의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가 한 명 이상 근무하는 사업장이다 . 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주로 하고 ,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곳은 피시아르 (PCR ·중합효소연쇄반응 ) 검사를 할 계획 이다 .
천안시는 지난 5월부터 ‘찾아가는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해왔는데, 지금까지 88개 사업장과 기관, 단체 등을 방문해 1만 건의 피시아르 검사를 하고 1280여건의 신속항원검사를 했으며, 검사를 통해 4명의 확진자를 미리 발견했다. 이번 달에는 수도권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는 것이 천안시의 설명이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수도권 인접 지역 산업단지 안의 사업장은 3밀(밀폐, 밀접, 밀집) 환경이고 기숙형에 외국인 근로자도 많이 일하는 등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며 “이동 선별검사소 운영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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