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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미래, 학생들과 함께 만들죠”

등록 2021-08-25 15:54수정 2022-03-02 12:55

세종시-고려대 ‘마을계획사업 학생참여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세종시와 고려대학교 세종교육혁신원, 세종시 주민자치연합회, 세종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는 25일 세종시청에서 ‘마을계획사업 학생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와 고려대학교 세종교육혁신원, 세종시 주민자치연합회, 세종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는 25일 세종시청에서 ‘마을계획사업 학생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종시 제공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 다니는 백아무개(28)씨는 지난 학기 ‘사회문제해결리빙랩’ 수업을 수강했다. 리빙랩(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직접 나서서 현장을 중심으로 해결하는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의 의미대로 학생들이 직접 나서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내용의 강의였다.

백씨를 비롯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 마을계획단’이란 이름으로 4팀으로 나뉘어 세종시 조치원읍·한솔동·아름동·보람동의 마을계획 만들기에 참여했다. 보람동 학생 마을계획단의 팀장을 맡은 백씨는 4명의 팀원과 함께 신도시 안에 있는 보람동의 문제를 ‘소통 단절’이라 진단했다. 학생들은 주민들이 서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매개로 보람동 인근에 만들어지는 ‘금강보행교’를 주목했고, 금강의 자연환경과 보행교를 앞에 두고 시민이 어울리는 ‘환경문화축제’를 마을계획사업으로 제안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보람동 주민자치회에서 발표했고, 주민자치회 위원들도 이를 반겼다. 보람동 학생 마을계획단의 마을계획사업은 세종시 검토를 거쳐 다음 해 자차분권특별회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백씨는 “학생 마을계획단 활동을 하는 동안 세종 지역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찾아봤다. 보람동 뿐 아니라 세종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의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고 나의 의견이 실제 사업으로 선정되는 경험을 하면서 ‘내가 민주 시민이구나’란 자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5일 세종시는 많은 학생들이 마을계획단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려대학교 세종교육혁신원, 세종시 주민자치연합회, 세종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와 ‘마을계획사업 학생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4개 기관은 이날 협약으로 △지역 연계 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핵심과제 발굴·수행 △지역 사회문제 해결·발전을 위한 민·관·학 협력 모델 구축 △인력 교류·활용 등을 약속했다.

보람동 학생 마을계획단의 성과는 이번 협약 체결의 계기가 됐다. 시와 고려대는 학생들이 단순히 마을계획을 제안하는 것을 넘어 사업의 실행 과정에도 지속해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세종시 주민자치 활동을 지원하는 세종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의 장명심 주민자치팀장은 “다양한 연령층의 의견을 수렴해 마을의 문제를 바라보자는 취지로 학교와 협력해 학생 마을계획단을 꾸리게 됐다. 고려대생 뿐 아니라 세종 7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도 마을계획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마을계획단으로 주민들은 학생들과 소통해 시야를 넓히고, 학생들은 민주 시민으로서 교육의 기회를 얻는다는 데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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