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16개 지역 공약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16개 지역 공약 과제를 제안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공약 과제 발굴을 위해 행정·과학 부시장 중심의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했다”며 “대전세종연구원과 5개 자치구, 전문가 등이 참여해 과학, 충청권 메가시티, 대전 특화 등 3개 분야 16개 전략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과학 분야 과제로 대전을 과학수도로 지정하는 ‘과학수도특별법’ 제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대전이 대한민국 과학과 미래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행정수도와 과학수도를 양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한다는 청사진이다.
항공우주청과 우주국방 중소벤처진흥원 설립을 뼈대로 하는 우주 국방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도 과학분야 과제로 제안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분야 과제로는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도로망 구축, 중부권 그린뉴딜 3대 프로젝트, 충남∼대전∼충북 (보령 ∼대전 ∼보은 ) 고속도로 건설, 중부권 메가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등을 발굴했다.
대전 특화 공약으로는 대전현충원과 연계한 메모리얼 파크 조성, 수도권에 있는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통한 정부대전청사 기능 완성,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조성, 대전 노후 산업단지 재생을 통한 ‘디지털 그린 대전산단’ 조성, 대전 도심 구간을 통과하는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 전국 지방의회 중앙연수원 건립, 소상공인 전문연수원 건립 등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이번에 제안한 대전 공약 과제는 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추가 보완 과정을 거치고 시민들의 의견도 들을 계획”이라며 “대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은 공약 과제를 각 정당과 후보자 캠프에 전달하고, 다음 정부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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