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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부여에서 레드향·황금향을 키운다고?

등록 2022-02-21 16:28수정 2022-02-22 02:30

기후변화로 2012년부터 아열대작물 보급
아직 열매 작고 생산량 적지만 확대 추세
충남 논산시에서 감귤류 농사를 짓는 백승지씨 부부가 레드향을 수확하며 활짝 웃고 있다. 충남 논산시 제공
충남 논산시에서 감귤류 농사를 짓는 백승지씨 부부가 레드향을 수확하며 활짝 웃고 있다. 충남 논산시 제공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에서 딸기 농사를 짓던 백승지(64)씨는 6년 전부터 비닐집 4개 동에서 감귤류인 레드향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나무를 심은 지 4년여 만에 열매를 맺기 시작해, 올겨울엔 직거래 등으로 3천만원 매출을 올렸다. 백씨는 “제주 것보다 열매 모양이 울퉁불퉁하지만 맛은 더 상큼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뿌듯해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1일 아열대작물 재배기술 보급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아열대작물을 키우기 시작한 3개 농가에 5천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2년부터 제주도 등에서 재배하는 감귤류를 지역 농가에 보급해왔다. 현재 논산·부여 등에서 농가 65곳이 16.8㏊ 비닐집에서 감귤류를 키우고 있다. 이 중 72%가 레드향과 황금향이다.

생산량은 많지 않다. 충남지역 감귤류 농가의 경우 10a(약 300평)당 0.5t를 수확하는데, 제주는 같은 면적에서 1.5t을 생산한다. 크기도 제주보다 작고 들쭉날쭉해서 상품성도 떨어진다. 박미숙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충남에서 생산한 감귤류는 3㎏당 3만원 정도한다.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제주 것보다 4천∼5천원 비싸서, 직거래를 통해 판로를 열고 있다. 하지만 내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최근 경향을 고려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공주·아산·서천 지역에 맞는 아열대작물도 발굴해 보급할 참이다. 장정식 충남도 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현재 농작물을 미래에는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상황에 대비해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관련 농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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