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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먹잇감 나무’ 129만 그루 심는다

등록 2022-03-07 23:31수정 2022-03-07 23:41

아까시·백합·헛개나무 등 꿀 빨아오는 밀원수 조성
“꿀벌 사라지면, 일부 식물군 멸종 상황 초래할 수도”
한 농민이 7일 충남 아산 양봉장에서 꿀벌이 사라진 벌집을 들어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한 농민이 7일 충남 아산 양봉장에서 꿀벌이 사라진 벌집을 들어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숲이 살아나면 꿀벌이 돌아올까. 꿀벌 먹잇감인 ‘밀원수’는 꿀벌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을까.

충남도는 7일 올해 도내 전 시·군 560㏊에 밀원수 129만9천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2018년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 계획’을 세워 지난해까지 전 시·군에 걸쳐 2677.9㏊에 밀원수 총 611만4천그루를 심었다. 꿀벌이 꿀을 빨아오는 밀원수는 아까시나무, 백합나무, 헛개나무 등으로 진한 향기 나는 꽃을 피운다. 밀원수 조성은 ‘벌집군집붕괴현상’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벌집군집붕괴는 꿀과 꽃가루를 구하러 간 일벌들이 돌아오지 않아 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 등이 죽게 돼 벌집이 비는 현상이다. 충남양봉협회가 지난달 말 충남 지역 36개 양봉농가를 조사한 결과, 대상 농가의 벌집 평균 56%가 벌집군집붕괴 피해를 본 상태였다.

한국인 충남도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 곤충팀 연구사는 “꿀벌은 전세계 과채 수분 70% 이상을 담당한다. 벌이 사라지면 벌을 매개로 번식하는 식물군이 열매를 맺지 못해 결국 멸종할 수 있다”며 “벌이 사라지는 원인으로 기후위기, 병해충, 농약 사용, 대기오염, 밀원수 감소 등이 꼽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승범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올해 채밀(꿀을 뜸)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1단계 계획이 마무리되면 2단계 5개년(2023∼2027년) 계획도 수립해 밀원수 숲 조성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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