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어르신은 우리 손으로 챙긴다.”
충북 괴산군이 고령화 농촌 사회에 걸맞은 통합 돌봄사업인 ‘괴산형 커뮤니티케어’를 6월부터 선보인다.
‘괴산형 커뮤니티케어’의 핵심은 마을 주민이 마을 어르신을 제 부모처럼 챙기고 돌보는 것이다. 마을 주민 등이 마을공동체나 사회적협동조합 등 돌봄조직을 만들면 군이 이들 공동체나 사회적협동조합에 예산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군은 다음달 6일까지 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한 뒤 예산을 지원해 6월부터 돌봄을 시행하게 할 참이다. 군은 올해 2곳 정도를 선정해, 각각 5665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마을공동체는 때마다 도시락 등 따뜻한 밥을 지어 배달하고, 병원 등 외출을 할 때 동행하는 등 마을 어르신들의 손발 노릇을 하게 된다. 경로당을 활용한 건강관리·여가 활동, 빨래, 전구 갈아끼우기 등 집안 허드렛일까지 수요에 맞는 마을 특화사업을 할 수도 있다.
괴산은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인구 3만7323명 가운데 65살 이상 노인이 1만3615명(36.5%)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다. 앞서 지난해 충북연구원은 ‘괴산형 커뮤니티케어 시스템 구축’ 연구에서 마을공동체를 활용한 마을 어르신 통합돌봄 사업을 제안했다.
임혜란 괴산군 복지기획팀 주무관은 “노인 인구가 늘어가지만 주거, 보건, 의료, 돌봄 등에 있어 관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 마을 어르신을 가장 잘 아는 마을 주민이 자식처럼 이웃 어르신을 상시 챙기는 것이 ‘괴산형 커뮤니티 케어’다.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한 뒤 효과가 좋으면 대상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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