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 노선도. 충북도 제공
서울역에서 청주공항까지 94분에 주파하는 새마을호급 열차가 투입된다.
충북도는 4일 “경부선 천안역에서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복선 전철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국토교통부가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안~청주공항 노선은 오는 12월 실시 설계에 착수한 뒤, 2025년께 공사를 시작해 2029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122억원 정도다. 천안~청주공항 노선은 새로 철로를 놓는 게 아니라 기존 경부선, 충북선 등을 개량해 복선·고속화하는 것이다. 경부선은 천안~서창 구간 30㎞, 충북선은 서창~청주공항 구간 25㎞를 개량한다.
선로 개량을 마치면 신형 새마을호로 불리는 이엠유(EMU)-150열차가 투입된다. 이 열차는 시속 150㎞까지 달릴 수 있어 서울역에서 청주공항까지 94분에 주파할 수 있다. 지금은 하루 한 차례 서울역에서 청주공항까지 무궁화호가 다니는 데 124분 걸린다. 충북도 등은 서울역~청주공항역 철로 고속화 사업을 마치면 하루 19차례 정도 열차 투입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는 철로 개량과 함께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확장·이전 등도 추진한다. 김유일 충북도 철도팀 주무관은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도권, 충남 등지의 청주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청주공항 활성화, 충북 북부권 개발 촉진 효과도 동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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