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북동 토성 노을 배경 뮤지컬 ‘노을빛 아리랑’. 와우팟 제공
정북동 토성이 ‘인생샷’ 명소로 발돋움한다.
충북 청주시는 정북동 토성을 ‘인생샷 역사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청주시는 토성 주변에 사계절 꽃단지 등을 조성하는 등 역사,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명소로 키울 참이다.
2~4세기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정북동 토성은 사적 415호다. 정북동 토성은 청주의 북쪽인 청원구 정북동에 있다. 금강의 가장 긴 지류인 미호천 주변 평지에 자리 잡은 토성이다. 1982년 학계에 알려졌으며, 1999년 발굴 조사에선 청동기 시대, 백제 시대 집터 등이 확인되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성벽 높이는 3.5~5.5m이며, 675m에 이르는 성벽을 따라 해자(외부 침입을 방어하려고 파놓은 구덩이)도 조성돼 있다.
충북 청주시의 정북동 토성 역사 공원화 계획도. 청주시 제공
토성은 주변 널따란 논밭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작가, 시민 사이에선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주지역 방송사 <와우팟>은 지난달 22일 정북동 토성의 일몰을 배경으로 ‘노을빛 아리랑’ 뮤지컬을 선보이기도 했다. 청주시청 문화재과는 “정북동 토성은 훌륭한 경관과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토성이다. 누구나 사계절 즐겨 찾는 역사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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