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선보인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창단 지지 펼침막. 충북청주FC
충북 프로축구단 ‘충북청주 에프시(FC)’가 창단한다. 오는 3월 개막하는 한국프로축구 케이(K)리그 2에 참가한다. 2000년 농구단 에스케이나이츠가 연고를 서울로 옮긴 뒤 지금껏 충북에는 지역 프로스포츠팀이 없었다.
(주)충북청주프로구축구단은 3일 오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충북청주FC’ 창단식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충북청주FC는 충북 청주를 연고로, 청주종합경기장(1만6천여석)을 홈구장으로 쓴다. 유니폼은 홈 경기 파란색, 원정 경기 흰색 상·하의를 택했다. 구단 상징물은 사자다.
충북청주FC 창단은 지역 숙원 해결이란 의미가 있다. 지난 2010년 이시종 전 충북지사, 2017년 이승훈 전 청주시장 등이 선거 공약으로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거푸 무산됐다. 이번에 창단에 이른 것은 충북도·청주시가 연간 20억원씩 지원키로 해서다.
충북청주FC는 지난해 6월 최윤겸(61)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창단 준비를 해왔다. 최 감독을 중심으로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에서 뛰던 류원우 선수 등 선수단 30명을 꾸렸다. 선수단엔 브라질·오스트레일리아 등 외국인 선수 3명도 있다. 윤지현 충북청주FC 사무국장은 “선수 대부분이 한국프로축구 케이리그 1·2에서 뛰던 선수다.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말했다.
충북청주FC는 △케이 리그2 구단 최다 관중 △리그 최소 9위 △충청 더비 선전 등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는 “시민을 경기장으로 모으고, 지역을 홍보·판매하고, 경기 관람과 응원을 문화로 자리 잡도록 축구단을 융복합 문화의 매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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