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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이제 이름을 바꿔야 할 때…충북 영동서 ‘주렁주렁’

등록 2023-01-13 15:50수정 2023-01-13 22:05

감귤·오렌지 등 교배시킨 개량품종 만감류
“내륙 재배 난방비 더 들지만 물류비 절감”
영동군 추풍령면 김태완씨가 자신이 기른 만감류를 살피고 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 추풍령면 김태완씨가 자신이 기른 만감류를 살피고 있다. 영동군 제공

제주가 본향인 만감류가 내륙 산골 충북 영동에서 재배돼 수도권 등 전국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만감류는 기존 감귤, 오렌지, 한라봉 등을 서로 교배시켜 크기·맛·향 등을 향상시킨 개량 품종이다. 대개 감귤에 견줘 크고, 수확 시기(1~3월)가 귤보다 늦다. 만감류로 불리는 이유다. 요즘엔 만감류라는 말보다 한라봉·천혜향·레드향·첫눈향 등 상표 이름이 더 익숙하다.

영동군 심천면 이병덕씨가 자신이 기른 만감류를 살피고 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 심천면 이병덕씨가 자신이 기른 만감류를 살피고 있다. 영동군 제공

13일 영동군 말을 들어보면, 영동군 심천면 이병덕씨 농가 비닐집 3960㎡에는 천혜향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이씨는 올해 이곳에서 천혜향 10t 이상을 수확해 시장에 내놓을 참이다. 이웃 추풍령면에서 농가를 운영하는 김동완씨는 3300㎡에서 레드향 3t을 수확할 예정이고, 같은 추풍령면의 김태완씨는 3300㎡에서 첫눈향을 0.8t 가량 수확할 참이다. 이들 농가는 지난 2021년부터 드문드문 수확했지만 본격적인 출하는 올해부터다.

이들 농가는 2018년께부터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 보급으로 만감류를 재배했다. 이들은 시설 채소, 포도·사과 등 과수를 재배하다 만감류 재배로 눈을 돌렸다. 이민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 주무관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새 소득 작목 개발 육성 시범 사업의 하나로 만감류를 재배한 뒤 농가에 기술을 보급했다. 만감류가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군 추풍령면 김동완씨가 자신이 기른 만감류를 살피고 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 추풍령면 김동완씨가 자신이 기른 만감류를 살피고 있다. 영동군 제공

내륙 산골에서 재배된 만감류이지만 섬마을 제주 본향에 견줄만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 주무관은 “내륙 재배는 난방 등 비용이 많이 들지만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아 물류비 절감 등 유통 이점이 있다”며 “유통 시간을 줄여 다 익은 뒤 적기에 수확하기 때문에 맛, 향 등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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