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들이 한 행정복지센터가 설치한 재활용품 수거함에 종이팩과 페트병을 담고 있다. 아산시 제공
종이팩 등을 모아오면 화장지로 바꿔주는 충남 아산시의 ‘재활용품 교환사업’이 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재활용품 교환사업으로 종이팩 1만7222㎏, 폐건전지 5912㎏, 투명페트병 3935㎏(환산 무게) 등 모두 2만7069㎏을 수거하고 화장지 4만9224롤, 종량제 봉투(5ℓ) 6만1000장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런 성과는 이 사업을 시행한 2018년 702.7㎏과 견줘 약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아산시는 이 사업을 벌여 2019년 6438.3㎏, 2020년 1만3605㎏(이상 종이팩), 2021년 1만8357.35㎏(폐건전지 4434.5㎏ 포함)을 수거했다. 시는 시민이 호응하자 교환대상 재활용품을 종이팩에서 재작년 폐건전지, 지난해 투명페트병으로 확대했다.
교환기준은 종이팩 1㎏당 화장지 2롤, 건전지 20개에 화장지 1롤이며, 투명페트병은 큰 것 10개 또는 작은 것 20개당 종량제 봉투(5ℓ) 3장이다. 시 자원순환과 류현덕씨는 “탕정면·배방면의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참여율이 높다. 대학가는 통학하는 학생이 많아서인지 기대보다 참여율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종이팩 등은 깨끗하게 씻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말린 뒤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화장지 등과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농촌 지역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감량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재활용품 교환사업에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