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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의 국악 고장 영동…세계 첫 국악 엑스포 개최 염원 확산

등록 2023-02-16 16:04수정 2023-02-16 16:09

단체장·정치인 등 60여명 개최 기원 챌린지, 국악인 남상일·박애리씨 열기 잇는다
정영철(왼쪽 넷째) 영동군수 등이 지난 2일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를 바라는 손팻말을 들고 국악엑스포 개최 기원 챌린지를 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정영철(왼쪽 넷째) 영동군수 등이 지난 2일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를 바라는 손팻말을 들고 국악엑스포 개최 기원 챌린지를 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케이(K)팝’에 이어 ‘케이 국악’이다.

충북 영동군이 추진하는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 열기가 뜨겁다. 영동군은 지난 2일 시작한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 기원 챌린지에 60여명이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챌린지는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를 바라는 손팻말 사진을 찍고, 다음 챌린지를 이어갈 후보 3명을 지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1호 정영철 영동군수,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박덕흠·황보승희 국회의원 등 정치인·자치단체장 등이 참여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강영근 한국정악원 이사장 등에 이어 국악인 박애리·남상일씨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 15일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 기원 챌린지에 참여했다. 청주시 제공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 15일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 기원 챌린지에 참여했다. 청주시 제공

영동군은 이달 말까지 챌린지를 진행한 뒤 다음 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 기원 서명을 진행하는 등 국악엑스포 개최 열기를 이어갈 참이다.

왕산악(고구려)·우륵(신라) 선생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나고 자란 영동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악 축제를 여는 등 국악을 지역 대표 문화 상품으로 키우는 국악 고장이다.

영동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악과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공연 등을 주제로 세계 국악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충북도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2025세계국악엑스포’ 개최 계획서를 냈으며,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심의를 거쳐 ‘2025세계국악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문체부는 기획재정부에 심의를 요청했으며, 기획재정부가 이달 안에 심사 대상으로 정하면 오는 3~6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집중심사를 거쳐 대회 개최가 결정된다.

영동군은 150억원(국비 45억원, 지방비 64억원, 민자 41억원)을 들여 2025년 9월12~10월11일까지 30일 동안 영동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주 무대 등 44만9873㎡ 일대에서 ‘2025세계국악엑스포’를 열 참이다. 영동은 국악뿐 아니라 세계의 전통 음악·의상·공연 등 세계 전통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엑스포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판소리·제례악, 퓨전 국악, 세계 전통 음악의 협연, 국악과 산업·과학의 만남, 국악 치유, 세계 음악·무용·의상 경연 등을 준비할 참이다. 영동은 ‘2025세계국악엑스포’에 세계 30개 나라 97만여명(외국인 10만9천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성철 영동군 국악엑스포티에프팀 주무관은 “상지대에 맡겨 진행한 엑스포 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면, 비용대비 편익이 1.56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더불어 엑스포 개최로 생산유발 794억원, 부가가치 342억원, 소득유발 153억원, 고용 417명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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