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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고택’ 옛 모습 찾을까

등록 2023-02-20 14:04수정 2023-02-20 14:14

예산군, 76년 복원사업 전 사진·자료 공모
1976년 정화사업 이전 추사 고택 자료사진. 예산군 제공
1976년 정화사업 이전 추사 고택 자료사진. 예산군 제공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충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이 옛 모습 찾기에 나섰다.

충남 예산군 관광시설사업소 추사기념관(www.yesan.go.kr/chusa.do)은 다음 달 3일부터 5월 말까지 추사 김정희 고택, 화순옹주 홍문(충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 천연기념물 백송(천연기념물 제106호)과 관련한 자료를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1976년 추사 고택 정화사업 이전에 촬영한 추사 고택 등의 사진과 문헌 등으로, 복원과 연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출품작은 등급에 따라 29만~50만원까지 보상하고 기념품도 지급한다.

추사 고택은 김정희 선생의 생가로,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나지막한 언덕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집 앞은 예당평야, 평야 너머로 삽교천과 무한천이 흐른다. 추사의 증조할아버지인 월성위 김한신이 영조의 둘째 딸 화순옹주와 혼인해 용궁리 일대를 하사받고 이 집을 지었는데 당시 충청도 53개 군현이 한 칸씩 비용을 분담해 53칸으로 지어졌다고 전한다. 1976년 복원사업을 해 안채, 사랑채, 사당 등 34칸이 남아있다. 김성진 추사고택팀장은 “고택은 복원 당시 솟을대문과 대문채를 세웠으나 옛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문간에서 안채가 보이지 않도록 친 내외벽도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옛 사진과 자료를 모아 고택의 본디 모습과 규모 등을 연구하고 앞으로 복원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택 오른쪽에 있는 화순옹주 홍문은 정면 8칸, 측면 1칸 규모의 정려각이다. 옹주는 남편인 월성위가 세상을 떠나자 음식을 입에 대지 않다가 10여일 뒤 따라 숨졌다. 홍문은 조카인 정조가 내렸다. 백송은 추사가 중국 연경(베이징)에 다녀오면서 씨앗을 얻어와 고조부 묘지 앞에 심은 것이다. 애초 고택에는 영조가 옹주에게 하사한 백송 한그루가 자랐는데 1990년 태풍에 고사했다.

추사 김정희 선생(1786~1856)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실학자이며 서예가로,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학문과 사상을 받아들여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하고 추사체를 완성했다고 추사기념관 쪽은 소개했다.

이관우 예산군 관광시설사업소장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경주 김씨 종중과 서예·고건축 관련 단체, 지역 언론사와 도서관, 예산 일대 학교 등에 공문을 내어 옛 자료가 있는지 문의했다”며 “예산군이 고택 인근에 수장고와 전시관을 갖춘 추사서예창의관을 건립하면 학예 기능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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