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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일장기 내건 세종시 주민…항의 빗발치자 결국 내려

등록 2023-03-01 17:02수정 2023-03-02 09:41

시민 항의와 비판 잇따라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104돌 삼일절에 세종시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주민 등의 항의가 잇따랐다. 일장기를 건 주민은 오전에 건 일장기를 오후 늦게 내렸다.

1일 세종시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걸렸다. 이를 본 주민 등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세종시, 세종경찰서 등이 수차례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김대영 세종시 보도지원 주무관은 “일장기가 달린 것을 보고 법률 검토를 했지만 강제로 내릴 수 있는 규정을 찾지 못해 관련 부서에서 자진 철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도 “주민 등의 항의가 있어 이 가구를 방문해 내려 달라고 했지만 한동안 듣지 않다가 오후 늦게 내렸다. 일장기 게양 이유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렸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등의 항의·비판이 잇따랐다. 한 주민은 “태극기를 달려 하는데 아들이 ‘누가 일본기 달았다’고 하길래 장난인 줄 알았지만 진짜였다. 삼일절 이른 아침부터 우리 동네에 이런 일이 일어나 어이없다”고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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