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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러시’ 청양 옛 구봉광산 파크골프 메카로 변신

등록 2023-03-15 16:21수정 2023-03-15 16:29

25년까지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전, 108홀 파크골프장 신축
충남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폐광한 뒤 입구를 콘크리트로 차단했다. <청양군지> 발췌
충남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폐광한 뒤 입구를 콘크리트로 차단했다. <청양군지> 발췌

충남 청양 옛 구봉광산터가 국내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갖춘 파크골프의 메카로 변신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김돈곤 청양군수,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과 협회 사무실 및 교육센터 이전, 파크골프장 건설 등을 뼈대로 하는 ‘대한파크골프협회 충남 이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서를 보면, 대한파크골프협회는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터 14만6125㎡에 2025년 6월까지 협회를 이전하고 사무실과 교육센터, 전국 최대 규모인 108홀 파크골프장을 신축한다. 사업비는 국비 등 모두 150억원이다.

충청남도는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이전하고 파크골프장이 문 열면, 파크골프 지도자·심판·어르신 강사 교육 및 연수 참가자 등 연간 1만8000여명이 청양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대한체육회장기·충남도지사기 등 연간 10회 이상의 전국대회에도 동호인 6000명 이상이 참가해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서유덕 도 체육진흥과 담당은 “재작년 7월 개장한 강원도 화천군의 54홀 규모 산천어파크골프장을 분석했더니 수도권을 중심으로 월평균 8800명이 이용했다. 이를 기준 삼으면 청양의 파크골프장 동호인 방문객은 연간 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가 2025년 까지 이전하고 충남도가 국내 최대 규모인 108홀 파크골프장을 건설할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터 위치도. 청양군 제공
대한파크골프협회가 2025년 까지 이전하고 충남도가 국내 최대 규모인 108홀 파크골프장을 건설할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터 위치도. 청양군 제공

파크골프장은 18홀 기준으로 일반 골프장(60만~100만㎡)보다 훨씬 적은 2만㎡ 정도이며 나무채(86㎝·600g) 하나로 6㎝ 크기의 플라스틱 공을 쳐 홀에 넣는 운동이다. 보통 4명이 1조를 꾸려 경기를 하며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이긴다.

옛 구봉광산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부터 개발돼 1970년까지 국내 최대 금광으로 유명했다. 1971년 휴광했다가 1994년 폐광됐다. 구봉광산에서 채굴한 금은 1만3332㎏, 은은 3410㎏에 달했다. 구봉광산은 1969년 8월22일 밤 갱도가 무너져 125m 지하에 광부 양창선(당시 37·호적상 김창선)씨가 갇혔다 16일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1950~60년대 금 채굴이 활발할 때에는 남양면 인구가 4만5000명으로 지난달 말 현재 청양군민 3만127명보다 많았다.

파크골프협회 이전 예정지는 대부분 도유지여서 용지 매입과 착공 등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남도 파크골프장은 건설 중인 2곳을 포함해 30곳이며 파크골프 생활체육동호회는 144개(5843명)다. 김태흠 지사는 “파크골프는 노년층이 즐기는 운동으로 인기가 높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및 교육센터 유치를 계기로 충남을 국내 파크골프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15개 시·군에 내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30개를 신·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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