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가 ‘찾아가는 농산부산물파쇄단’을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농산부산물파쇄단을 운영하는 것은 최근 봄가뭄으로 화재 우려가 높은데 농민들이 논두령·밭두렁과 농산 폐기물을 태워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기 때문이다.
농산부산물파쇄단이 찾아가는 지원 대상은 산림과 이격거리가 100m 이내인 산림 연접지에서 경작하는 70살 이상 농민과 여성 농업인이며, 고춧대·깻대 등을 일정량 이상 모은 뒤 경작지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농산부산물파쇄단은 산불진화대원 5명씩 두개 팀으로 꾸려졌다.
김준곤 서산시 산림공원과 팀장은 “어르신들은 논두렁·밭두렁 태우기를 해야 겨울을 난 병충해를 잡을 수 있다고 알고 계신데 소각하면 해충보다 익충이 더 많이 잡히고 산불 위험도 크다”며 “신청할 때는 농산부산물에서 노끈, 비닐 등을 제거해 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파쇄한 농산폐기물을 농경지에 뿌려 친환경 토양 비료 구실을 하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꾸려 산림과 산림 연접지 불법 소각에 대한 계도와 단속도 실시한다. 구상 서산시 부시장은 “파쇄한 농산폐기물은 농경지에 뿌려 친환경 토양 비료 구실을 하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파쇄단이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감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