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저녁 6시5분께 충북 충주 수안보의 한 호텔 경사 출입로를 오르다 전도된 관광버스. 이 버스엔 이스라엘 관광객 33명과 관광 안내사·운전사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 충주 수안보 관광버스 전도 사고의 사상자 대부분은 이스라엘에서 온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들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국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오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 국적임에도 러시아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처음 사고 조사 과정에서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경유했다’, ‘러시아 유대인 자치구에서 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는 “이스라엘 인구 950여만명 가운데 100여만명이 러시아어를 구사한다. 구소련 붕괴 뒤 이스라엘로 들어온 이민자들이다. 이번 관광객도 이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관광객들은 이스라엘 여행사에서 모집해 국내 ㅎ여행사가 한국내 일정을 운영하는 패키지 관광 상품 구매자들이었다. 국내에서는 사고가 난 ㄱ여행사의 관광버스로 주요 관광지를 돌았는데, 한국인 관광 안내사가 동행했다. 이들은 6일 입국 뒤 부산, 경주, 안동 일대를 둘러봤으며, 13일 충주 수안보의 한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충주와 강원도 속초, 서울을 관광하는 잔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 관광객들은 50~70대 남녀로 직업과 연령대는 다양하고, 일부는 부부라고 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사망자를 포함한 자국 관광객들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는 “전세기 부분은 아직 ‘언클리어’(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관광객은 어떤 특정 단체라기 보다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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