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지역 한 학교에서 운영 중인 ‘무한상상실’ 모습. 세종시교육청 제공
“학교 안에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 많을수록 아이들은 여러 자극을 받아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죠.”
세종시교육청에서 ‘학교 안 무한상상실’ 업무를 담당하는 길유미 교사는 ‘공간의 힘’을 믿는다. 공간의 형태와 특성, 분위기에 따라 그 안에 머무는 사람의 사고도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무한상상실’은 학교 안에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길 교사는 설명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학교 안 무한상상실’ 신규 학교로 조치원대동초, 연양초, 두루초 등 3개 학교를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무한상상실은 학생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구현할 수 있는 일종의 학교 안 ‘메이커스페이스’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일반인이 원하는 사물이나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와 전문 장비를 갖춰 놓은 공동 작업 공간을 말한다.
세종시교육청은 2017년부터 지정 학교에 무한상상실을 만들었는데, 올해 지정된 3개 학교를 포함해 양지초, 으뜸초, 새움초, 조치원중, 아름중, 반곡중, 세종고, 종촌고, 새롬고 등 총 12개 학교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학교마다 무한상상실은 목공, 디지털 장비, 소프트웨어, 스토리텔링 등의 요소가 섞여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공간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이용할 수 있고 교사 주도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김동호 세종시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무한상상실은 학생 주도적인 탐구가 가능하고, 상상력·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학생의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과 협력·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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