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서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홍보하는 태권 시범이 열리고 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
‘무예 올림픽’을 지향하는 2019 충주 세계 무예마스터십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충북도, 충주시가 주최하는 세계 무예 마스터십은 다음달 30일 충북 충주에서 개막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세계 스포츠 기구로 꼽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이 공식 후원한다.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9월 6일까지 이어지는 무예 마스터십에는 100여 개국에서 4000여명의 선수·임원 등이 참가해 무예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장을 펼친다. 반기문 무예마스터십 명예대회장은 “충주 무예 마스터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해 공정한 경쟁 속에서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국가, 종목을 초월한 평화와 화합 속에서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충주 무예 마스터십에선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삼보, 우슈, 택견 등 동서양 전통 무술 18종목과 기록, 연무 경기 등 20개 종목이 선보인다. 종목별 국제연맹이 경기를 주관하고, 태권도·무에타이·사바테 등 9종목은 ‘랭킹 포인트’(순위 점수)가 도입되는 등 수준이 높아졌다. 그동안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만 랭킹 포인트를 줬지만 무예 마스터십에도 포인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광순 무예 마스터십 경기기술팀장은 “대회의 권위를 높이고 세계적인 선수들의 출전을 유도하려고 랭킹 포인트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충주 무예 마스터십에선 삼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차례 우승한 체노스쿠 로프 아슬림, 유럽 우슈 챔피언 19차례, 세계 우슈선수권 2차례를 석권한 다리아 타라소바, 세계 사바테 챔피언 웨디 파울 등 현존하는 종목별 세계 최고 수준의 무예인을 만날 수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자원봉사자 발대식. 충주시 제공
충주 무예 마스터십은 자원봉사들이 대회 숨은 일꾼으로 활약한다. 일반 자원봉사 632명, 통역 자원봉사 282명 등 914명이 대회 곳곳을 누빈다. 이시종 충주 무예 마스터십 대회장(충북지사)은 “충주 무예 마스터십은 무예를 소재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 종합 경기 대회다. 이번 대회에 표준 모델을 만들고, 차기 대회는 국외에서 개최하는 등 무예 마스터십을 세계 최고의 종합 무예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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