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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매각 초읽기

등록 2019-10-16 17:02수정 2019-10-16 17:18

허태정 대전시장, 이달 안 기업과 인수인계 협약
대전 연고, 역사·정통성 계승, K리그1 복귀 조건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매각 추진 상황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매각 추진 상황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이 대기업에 매각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국내 대기업과 대전시티즌 인계인수를 논의하고 있으며 실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협약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을 인수할 기업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종목의 스포츠단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을 기업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케이(K)리그 1에서 성적 부진으로 케이(K)리그 2로 강등된 뒤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최근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돼 감독이 사퇴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어 축구단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몇몇 대기업들과 접촉해 인수 의향을 타진했으며, 최근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나타나 비공개로 실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시 관계자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성·정통성을 계승하고 대전지역 연고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기업의 투자 방식과 규모, 시설 운영, 경영 참여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의회, 대전시티즌 서포터즈인 퍼플크루, 대저니스타, 전문가 등과도 축구단 매각과 관련해 설명하고 동의와 승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조속한 시일 안에 케이리그1에 복귀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기업도 동의했다, 이 기업은 내부 동의 절차 등을 이유로 회사명을 비공개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이 기업은 투자를 통해 대전시티즌을 국내 최고의 프로축구단으로 만들겠다는 태도다. 인계인수를 마치면 이 기업은 선수 구성, 연봉 협상 등 구단 운영 전반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1997년 3월 ㈜대전프로축구로 창단했으며 2003년에 평균 관중 1위, 주중 최다관중 4만3770명, 홈승률 1위를 기록하며 대전에 ‘축구특별시’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대전프로축구단은 2005~2006년 시민주 공모를 통해 시민구단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11년 케이리그 15위, 2012년 케이리그 13위. 2013년 케이리그(클래식) 13위에 그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케이리그2로 강등된 뒤 인기와 성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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