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3일 재난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일일 상황 회의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을 피해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 임시 생활 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 혁신도시 안 어린이집 어린이 등의 결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3일 진천군의 말을 종합하면, 우한 교민 수용 시설인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있는 충북 혁신도시 안 어린이집 17곳의 원생 70.6%가 결석했다. 우한 교민 수용이 시작된 지난 30일엔 60%, 31일엔 66.5%가 결석했다. 국가 인재개발원엔 우한 교민 173명이 생활하고 있다.
진천군은 혁신도시 안 어린이집에 특례를 적용해 결석한 원생들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김석환 진천군 보육지원팀장은 “우한 교민들이 철저하게 격리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학부모 등의 감염 우려 때문에 결석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결석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해 보육료 지원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방학 중 방과 후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유치원 결석도 크게 늘었다. 3일 옥동유치원은 67%, 서전유치원은 84%가 결석했다.
충북 혁신도시 안 서전고는 3일 하려던 개학을 17일로 미뤘으며, 한천초는 18일로 연기했다. 진천군은 예비비 3억3천만원을 들여 마스크, 세정제 등을 혁신도시 안 어린이집 등에 우선 배포하기로 했다.충주지역방역업체케이글로벌은진천지역어린이집20곳을무료소독하는등학부모등의우려를줄이기위한지원도늘고있다.김희자 진천교육지원청 유초등교육팀장은 “학부모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 학교마다 상황을 살펴 등교·개교 등 학사 일정을 조율하게 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사진진천군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