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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꽃 사주기, 주차단속 유예…지자체, 소상공인 지원 팔걷어

등록 2020-02-17 20:58수정 2020-02-18 02:01

코로나19 탓 지역경제 한파
경기·강원, 농산물 구매하기 행사
경남 ‘1인1꽃 사기’ 운동

충북·전남·시흥·아산 등에선
관공서 식당 주 1회 이상 닫아
중앙정부 4천억 긴급지원 나서
경기도의회가 17일 우한 교민을 수용한 이천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의회에서 이천쌀 등 이천 농특산물 특별판매전을 열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가 17일 우한 교민을 수용한 이천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의회에서 이천쌀 등 이천 농특산물 특별판매전을 열었다. 경기도의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나섰다. 졸업식·입학식 등 행사 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 사기 캠페인’에 나서고, 발길이 끊긴 식당가를 위해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닫는가 하면 주요 상가와 시장 등의 주차단속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도 관광·외식·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4천억원 규모의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경기도의회는 중국 우한 교민 3차 수용 시설이 있는 이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17일 이천쌀 등 ‘농산물 구매하기 행사’를 열었다. 앞서 15~16일 1·2차 우한 교민을 보낸 충남 아산, 충북 진천 등의 지역도 농협과 지방정부 등을 통해 쌀과 사과 등 지역 농특산물 특별판매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를 위해 꽃 선물하기 운동을 벌이는 지역도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글을 올리고 ‘1인 1꽃 사기’ 운동을 제안했다. 전남도는 매주 금요일을 ‘꽃 사는 날’로 정했다. 도는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가 잇따라 장미·안개꽃 가격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떨어져 꽃 사는 날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꽃값은 장미 열 송이 한 단이 평년 1만3천원대에서 5천원대로 떨어지는 등 곤두박질했다. 충북도는 도청 마당에 꽃 시장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꽃 270만 송이를 사들이고, 화훼농가 시설자금 우선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청, 시청 등 관공서 구내식당에서는 ‘주 1회 이상 휴업’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 경기 시흥시, 충북도, 전남도, 충남 아산, 강원지방경찰청 등은 금요일에는 구내식당을 열지 않기로 했다. 충남 태안군은 이달 말까지 구내식당을 닫는다.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정책도 내놓고 있다. 제주도는 주민 부담을 줄이고 관광을 활성화하려고 새달 말까지 도 직영 유료주차장 36곳의 요금을 감면하고,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일시 중단한다. 서울시는 실직·휴직 관광 종사자 공공 일자리 제공 등을 담은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고, 인천은 차이나타운 등 차 없는 거리 차량 통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강원도는 2억8천만원을 들여 18개 시·군 대표 전통시장에서 4월부터 매주 주말을 이용해 지역 공공기관이나 단체 등과 연계해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업소 이용촉진 캠페인인 ‘왁자지껄 한마당 릴레이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또 전통시장 고객유치 마케팅 활동도 편다. 강원도 내 60개 전통시장을 상대로 30억원(도비 15억원)을 들여 단체고객을 유치하면 버스 임차료와 모객 인센티브 지원, 경품행사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주정차단속을 유예하기로 한 지역도 눈에 띈다. 우한 교민을 보낸 진천군은 이달 말까지 혁신도시가 있는 덕산읍 전 지역에서 주차단속을 일시 유예하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 안정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방문객 등이 자유롭게 상가를 이용할 수 있게 주차단속 유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와 경기 고양시도 시장과 상가 주변 주차단속을 유예할 방침이다.

정부도 관광·외식·항공·해운업계에 4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천억원을 융자 지원하고 해운업계에는 6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신설한다. 담보능력이 없는 중소 관광업체엔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연 1%의 저금리로 제공한다.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현재 3조원 한도인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도 검토한다.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규모를 현재 100억원에서 더 확대하고 금리도 0.5%포인트 인하한다.

오윤주 홍용덕 안관옥 이경미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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