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보건소 선별 진료소. 대전 서구청 제공
충남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8일 충남도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충남 전체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천안 확진자가 32명(89%)이다. 천안 영향권인 아산(3명)까지 포함하면 천안권에서 코로나19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줌바 에어로빅으로 불리는 스포츠센터 강사, 수강생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 아산지역 확진자 대부분 줌바 댄스(에어로빅) 접촉자와 관계돼 있다. 강사,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돼 13명으로 늘었다. 대전도시철도 대동역·중앙로역을 관리하는 40대 역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대동역과 중앙로역은 집중 방역을 위해 이날 오후 1~3시 사이 일시 폐쇄한다. 이 시간대 두 역은 무정차 운행한다.
세종 보험사에 근무하는 대덕구 송촌동 40대 여성도 확진됐다. 이 여성도 천안 줌바 에어로빅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서구의 20대 대학원생도 확진됐다. 이 대학원생은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둘째) 등이 28일 충북도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은 청주의 한 공군부대 부사관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10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신도 관련 검사와 조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은 신천지 신도(1만2335명) 전화 조사를 통해 신도 167명의 기침,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고 자가격리 조처한 뒤 검사를 받게 했다. 충남도 신천지 신도(5255명) 가운데 87명이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검사 조처했다. 충북 신천지 신도(7844명) 가운데 54명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화 등을 통해 신천지 신도와 연락을 취했지만 30% 정도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증상을 호소한 신도는 모두 검사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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