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보건소 선별 진료소. 대전 서구청 제공
세종 지역에서 활동한 줌바 댄스(에어로빅)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선 2번째 확진자인데, 지난달 22일 이 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이 나온 뒤 13일 만이다.
세종시는 6일 세종 지역에 사는 40대 주민 ㄱ씨(세종 2번)가 지난 5일 밤 11시5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세종 지역에서 활동한 줌바 강사로,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줌바 댄스 강사 연구모임(워크숍)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워크숍에는 대구(3명), 세종(1명), 충남(12명), 대전(1명), 충북(3명), 서울(5명), 경기(3명), 인천(1명) 등 전국 8시 시·도에서 온 총 29명의 줌바 강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줌바는 에어로빅과 라틴댄스를 접목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다이어트 등의 효과 때문에 30~50대 사이에서 인기다.
세종시는 지난 5일 충남도로부터 ㄱ씨가 줌바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을 통보받은 뒤 같은 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양성으로 확인했다. 세종의 한 헬스장에서 근무해온 ㄱ씨는 지난달 20일부터 피로감·콧물 등 증상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호흡기 증상이 없었고, 지난달 21일 이후로 자택에만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달 천안에서 열린 워크숍을 감염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자세한 역사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에서도 줌바 강사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된 바 있다. 그 뒤 줌바 강습 관련 확진자가 크게 늘어 지금까지 천안에서만 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 2번 확진자뿐 아니라 충남 6, 8, 59, 89, 92번 확진자도 지난달 천안에서 열린 줌바 워크숍에 참석했다.
충남도는 줌바 강습 관련 첫 확진자 나온 뒤 6일 만인 지난 2일에서야 최근 전국의 강사가 천안에 모인 사실을 확인해 다른 시·도에 이 사실을 알렸다. 지금까지 참석자 29명 중 6명(충남 5명, 세종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고, 1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1명은 현재 검사 중이거나 검사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2일 충남 지역 확진자와 함께 워크숍 참석한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면서 전국의 줌바 강사가 최근 천안에서 모임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지난 3∼5일 다른 시·도에 워크숍 참석자들에 대한 검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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