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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줌바발’ 코로나19 확산 계속…확진자 8명으로 늘어

등록 2020-03-09 10:20수정 2020-03-09 15:54

줌바 수강한 바이올린 강사에서
10대 학생까지 3∼4차 감염 확인
이춘희 세종시장이 9일 세종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9일 세종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세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밤사이 3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세종에서 발생한 첫번째 확진자를 뺀 나머지 확진자 모두가 줌바 강습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9일 세종에서 6∼8번째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6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확진 판정된 줌바 댄스 강사(2번째)의 수강생이고, 7∼8번째 확진자는 바이올린 강사인 4번째 확진자한테 감염된 40대 여성과 10대 어린이다. 4번째 확진자는 2번째 확진자의 줌바 수업에 참여한 뒤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은 이른바 ‘줌바발’ 코로나19가 지역 내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천안 워크숍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2번째 확진자(2차 감염)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3차(줌바 수강생 3·4·5번째), 4차(바이올린 수강생 7·8번째) 지역 감염이 거의 동시에 확인됐다. 줌바 강사인 세종 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연구모임(워크숍)’에 참석했는데, 대구에서 온 3명도 그날 함께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 온 참석자 3명 중 1명도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무증상 상태인 2번째 확진자는 세종시가 연동면 합강오토캠핑장에 마련한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격리 중이다.

2번째 확진자의 줌바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2주가량 바깥 활동을 했기 때문에 세종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 이후 세종 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줌바 수강생은 56명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 가운데 4명은 양성, 나머지 5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2번째의 줌바 수업에 참여한 4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1일 이후 접촉한 바이올린 수강생은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9명, 중학생 2명, 성인 8명 등 총 20명이다. 지난 8일 이 가운데 1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은 양성, 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강생 20명 가운데 나머지 4명에 대한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상 증상 발현 1일 전 시점부터 역학조사의 대상이다. (2번째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인) 지난달 19일 이전에 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게는 검사 등을 강제할 수 없어 따로 연락해 자가격리와 검사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역시 줌바 수강생인 세종 3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보건복지부 직원 61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정부세종청사 내 구내식당·커피숍·휴게실 등에서 3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부처 소속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는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인 3번째 확진자는 관련 증상이 미미해 전염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확진자 동선과 겹치거나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난 공무원들은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어 중앙정부에 관련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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