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14일 세종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에서 40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추가로 발생했다. 이 확진자 역시 해양수산부 직원으로, 지금까지 세종 지역의 확진자 중 해수부 공무원만 65%(26명)에 달한다.
15일 세종시는 30대 여성 1명(40번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확진된 30대 남성 1명을 포함해 주말 사이 지금까지 2명의 해수부 공무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는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안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해 이날까지 해수부 전 직원과 파견·용역업체 직원 등 795명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27명은 양성, 7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소속 확진자 중 26명은 세종에 거주하고, 1명은 서울에 거주지를 둔 직원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중앙정부 공무원은 해수부 27명을 포함해 보훈처 2명, 보건복지부 1명, 교육부 1명, 행정안전부 산하 대통령기록관 1명, 인사혁신처 1명 등 총 33명이다. 이 중 세종에 거주하는 공무원은 30명으로, 세종 지역 확진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일 해수부를 방문한 인천에 사는 40대 회사원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일 세종청사의 각 동을 연결하는 통로를 폐쇄한 데 이어, 지난 14일부터는 세종청사 꼭대기 층에 있는 옥상정원의 출입도 차단했다. 정부세종청사는 1동(국무총리실)부터 15동(문화체육관광부)까지 연결통로를 통해 건물들이 하나로 이어진 구조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에서 “해수부에서 비슷한 시기에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와 감염경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정부 공무원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대구·경북과 해외 출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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