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지난해 개최한 ‘아이 좋아 아빠 좋아’ 행사에 참여한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응원하기 위한 공동체(커뮤니티)를 만든다.
천안시는 19일 부부 공동 육아환경을 만들기 위한 ‘천안좋은아빠단’에 참여할 초보 아빠 3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천안좋은아빠단은 지난해 시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나온 ‘아빠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보건복지부가 10년째 운영 중인 온·오프라인 ‘100인의 아빠단’이 본보기다.
좋은아빠단에 참여한 아빠는 ‘천안좋은아빠단’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 주 1회 지령(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아빠와 그림자놀이(놀이) △아빠가 읽어주는 하루 10분 동화(교육) △아빠랑 목욕놀이(건강) △어린이집·유치원 알림장 쓰기(일상) △아빠 사진·물건 보며 어린 때 이야기 듣기(관계) 등 5가지 주제별 지령을 수행한 뒤 인증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 된다.
천안시는 아빠와 함께 치즈 만들기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천안에 사는 만 5∼7살 자녀를 둔 아빠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천안시청 누리집(www.cheonan.go.kr)에서 접수한다.
조정연 천안시 인구정책팀 주무관은 “애초 짝꿍 운동회 등 오프라인 바깥 활동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제 진행하기 어려워져 아쉽다. 내년에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천안은 평균 연령이 39.2살로 젊은 도시인 만큼 아빠끼리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 육아의 어려운 점 등을 소통·공감할 수 있는 모임이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